꼬꼬면 이어 '이경규 치킨'…스타 이름값 또 통할까

입력 2019-08-20 17:28   수정 2019-08-21 02:28

박명수의 ‘매운 물냉면’, 강호동의 ‘화통 라면’, 이경규의 ‘꼬꼬면’.

유명 연예인들이 식품업체와 손잡고 생산한 제품들이다. 출시 당시엔 연예인 인기에 힘입어 ‘반짝’ 히트를 쳤다. 하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꼬꼬면의 주역이었던 이경규 씨가 이번에 자신의 이름을 딴 치킨을 내놨다. 연예인 브랜드가 스테디셀러가 되지 못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씨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돈치킨과 손잡고 내놓은 ‘이경규 치킨’의 정식 명칭은 ‘허니마라치킨’이다. 혀가 얼얼해지는 매운맛인 ‘마라’에 달콤한 맛을 더했다. 돈치킨 측은 “화자오와 산초를 사용해 매운맛을 살리면서 국내산 벌꿀을 넣어 단맛을 냈다”고 설명했다. 목표 판매량은 월간 10만 개다.

이씨는 꼬꼬면 이후 10년 만에 외식업체와 다시 손잡았다. 허니마라치킨이라는 제품명도 직접 지었다. 약 6개월에 걸친 개발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씨는 2011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직접 만든 닭고기 육수 라면인 꼬꼬면을 팔도와 함께 정식 출시해 판매한 경험이 있다. 꼬꼬면은 출시되자마자 품절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연예인 이름을 내세워 출시한 먹거리 중 성공한 경우는 손에 꼽힌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씨는 “1990년대 초반 ‘압구정김밥’을 시작으로 ‘꼬꼬면’ ‘허니마라치킨’까지 내 이름을 앞세운 세 번째 브랜드를 내놓게 됐다”며 “직접 경영에 참여하기 때문에 과거 실패 사례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체들이 연예인과 손을 잡은 것은 ‘국찐이 빵’이 시작이다. 1990년대 인기 개그맨 김국진 씨는 삼립식품(현 SPC삼립)과 함께 1999년 국찐이 빵을 내놓았다. 연예인 이름을 내건 먹거리와 외식 브랜드는 꾸준히 등장했다. 2010년 나온 GS25의 ‘김혜자 도시락’은 몇 안 되는 성공 사례다.

돈치킨은 현재 국내 250개, 해외 51개 가맹점 및 매장을 갖고 있다. 박의태 돈치킨 대표는 “베트남 시장에 집중해 현지 매장 수를 31개에서 200개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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